인격장애

  • 인격장애란?

  • 인격 장애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장애를
    갖고 있으며, 요즈음 정신건강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격 장애에 대한 인식도 점차 보편
    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위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사회적 직업적
    으로 문제를 일으킬 때 진단을 내리게 되며, 거의 모든 문화
    권에서 인구 100명당 1명 정도로 발생하는 흔한 질병입니다.
    예전에는 정신분열병으로 불리었으나 병명에 대한 선입견
    으로 인해 최근에 조현병으로 개명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인격(personality)’은 사물이나 동물들과 비견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품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선천적으로 결정된 정서적, 인지적 경향인 기질(temperament)와 성장하면서 경험을 통해 형성된 성격(character)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개념이다. 인격(personality)이란 어떤 한 개인을 특징짓고, 지속적이며, 겉으로 관찰 가능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전반적인 행동 양상과 사고방식 및 감정의 성향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격이라는 말과 비슷한 뜻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니라면 인격 장애를 성격의 장애로 이해해도 크게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람들은 다양한 성격의 양상을 보여준다.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이고, 꼼꼼하거나, 의심 혹은 호기심이 많기도 하고, 다혈질이거나 냉철하기도 하며, 다정다감하기도 하고, 차분하거나 쉽게 흥분하고, 쾌활하거나 의기소침하며, 소심하거나 대범하기도 하다. 사람의 행동과 사고, 감정은 사람마다 다양한 양상으로 표현된다. 게다가 한 개인에 있어서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역할, 지위에 따라 다양한 양상 혹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인격 장애란 한 개인이 지닌 지속적인 행동 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자신에게나 사회에서 주요한 기능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 개인이 속한 문화에서 기대되는 것과는 상당히 벗어나 있고, 전반적이며 융통성이 없으며,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에 발생을 하여 시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으며 고통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내적 경험과 행동의 지속되지만, 감정적, 지적, 지각적 기능 자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인격 장애는 크게 세 개의 군으로 나뉘는데, 괴상하고 별난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A군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인격 장애), 대체로 극적이고 감정적이며 변덕스러움이 특징인 B군 (히스테리성, 자기애적, 반사회적, 경계형 인격 장애),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C군 (회피성, 의존적, 강박적 인격 장애)등이 있다.

인격장애의 분류-A군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인격장애인격장애의 분류 B형 - 히스테리성, 자기애적, 반사회적 및 경계형 인격장애인격장애의 분류 C군 - 회피성, 의존적 및 강박적 인격장애

정상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성격일 수 있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거나, 다소 의심을 많이 하는 성격 경향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러한 의심하는 경향이 생활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과도하게 되면 편집성 인격 장애에 해당할 수 있다. 의심이 많고 이로 인해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마찰로 인해 직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가족 사이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가정을 유지하지 못하는 양상이 반복이 된다면 인격 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가장 잘 알려진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성 인격 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정식 진단명이 아니다.) 반사회성 인격 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동 양식을 반복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르며, 타인의 감정에 관심이나 걱정이 전혀 없고, 사기를 일삼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이 없다. 심지어는 타인의 고통에서 즐거움을 얻는 가학적인 사람들도 있다.

B군에 속하는 인격 장애(히스테리성, 자기애적, 반사회적, 경계형 인격 장애)의 경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거나 극적인 행동 방식 때문에 중대한 거짓말을 하거나 돌발 행동을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에 반해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정신과 질환 중에 ‘다중인격’이 있는데, 이는 인격 장애가 아니라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지칭한다. 행동, 사고, 감정의 양상이 비정상적인 인격 장애와 달리 한 사람 안에 전혀 다른 정체성을(나이, 성별, 출신, 성격, 직업 등) 가진 두 개 이상의 인격이 존재하는 질환으로 매우 드문 질환이다.

인격 장애 환자들 대부분은 자신이 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스스로 환경에 순응하거나 타인의 충고를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고, 주변에서 정신과 진료를 권유하기도 어렵다. 인격 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있는 자가설문식 질문지로는 진단이 쉽지 않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심리 검사 등을 통해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인격 장애의 경우 치료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신치료가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에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